안구건조증에서부터 시작된 고통스러운 일상에서 시작하여 예술과 ‘보는 것’의 관계, 또 우연히 만나게 된 시각장애 남성을 본 뒤 변화된 ‘보는 것’에 대한 시각에 대한 영상
Starting with a painful routine starting with dry eye syndrome, this is a video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seeing' and the vision of'seeing' changed after seeing a blind man who happened to meet.
< Xerophthalmia > | 6’48” | 싱글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1 트랙, 모노) | 2020
< Xerophthalmia > | 6’48” |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1 track, mono) | 2020
< Xerophthalmia > | 59.4x89.1(cm) | digital collage drawing | Diasec | 2020
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거의 필수에 가까운 신체부위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자주 잊어버린다. 나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질병인 '안구건조증_Xerophthalmia'에 집중한다.(건성각결막염(keratoconjunctivitis sicca)이라고도 부른다)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면서도 걸렸는지 잘 인지못하는 질병인 안구건조증이라는 질병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쉽게 얻는 본다는 감각에 대해 돌아보고, 본인의 안구건조증을 극복하기 위한 독특한 습관인 눈감고 걷는 행동과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난 시각장애를 가진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가져와 진짜 보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한다. 시각예술을 하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본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감각일 것이다. 이 시대는 갈수록 빠르게, 또 화려한 것들로 눈의 감각 정보를 채워가고 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한 템포 멈춰 우리가 사용하는 감각을 돌아보고, 당연하게 무시되며 나아가는 형식, 개념 등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기를 제안한다. 흔히들 소외된 것을 바라보자고 하면서도 정작 우리는 정말 소외된 것들에 관심이 있었을까,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소재로만 생각하고 스쳐 지나가지는 않았는가?에 대한 반성과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세상에서 쉽게 잊혀지는 것들에 대해 좀 더 예민하고 진정성 있게 바라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