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는 음향학에서 다루는 '가리움 효과(Masking Effect)'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벽돌공장의 다양한 소리를 채집하고, 이를 '가리움 효과'에 맞춰 재구성한다. 다양한 소리 중 어떤 것은 두드러지고 다른 소리는 소거된다. 이 때문에 소리는 마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감각되는데, 작가는 이로써 통상적이고 피상적인 지각 방식이 아닌, 유기적이고 미시적인 감각으로써 벽돌공장을 경험하도록 한다.
Kim yoon ha is working on the "Masking Effect" that is used in acoustics. Past and present, various sounds of brick factories are collected and reconstructed according to the "Masking Effect". Some of the various sounds stand out and others are erased. For this reason, the sound is organically perceived as if it were a living organism, but the artist experiences the brick factory as an organic microscopic sensation rather than the usual superficial perception method.
< Masking Effect_Ver.2 > | 1’30” | 싱글채널비디오, 컬러, 블루투스 스피커/사운드(총 7트랙, 스테레오) 랜덤재생반복 | 2020
< Masking Effect_Ver.2 > | 1’30” | Single channel video, color, Bluetooth speaker/sound(7 track, mono) random loop | 2020
< Masking Effect_Ver.2 > | 상세컷 | 2020
< Masking Effect_Ver.2 > | 상세컷 | 2020
< Masking Effect_Ver.2 > | 상세컷 | 2020
김윤하는 일상에서 흔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을 미시적 감각을 통해 수집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것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이를 구조화하고 예술적 변이를 만들어낸다. 이번 작업은 이러한 구조를 음향학의 현상과 엮어 감각화를 시도했다. 음향학에서의 ‘가리움 효과(Masking Effect)’를 착안하여 어떤 현상을 마주할 때 튀어오르는 순간과 그와 동시에 소거되는 주변의 모습을 소리로써 감각화하고, 또 이 소리에 대한 시각화를 통해 마주하는 사물과의 관계를 재현했다. 폐벽돌공장 안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의 지난 일들을 상상하고 이를 소리와 이미지로 재구현하여 폐벽돌공장 이미지 위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씌우는 방식을 사용해 낯선 장면을 연출하고자 한다. 자연의 소리에서 기계의 소리, 사람의 소리 등의 여러 레이어가 겹쳐지며 잊혀졌던 혹은 인지하지 못했던 장면들로 벽돌공장의 지금의 이미지를 가리는 masking effect를 실험하고자 한다.